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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방화’ 재산피해 3억···“피로 쓰인 안전”이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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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2 20:19 조회 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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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객차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불을 질러 승객 등 400여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많은 시민이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며 지하철 승객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객차 안에서 인화 물질에 불을 붙이는 등 방화 방식이 대구 지하철 참사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화재는 금방 진압됐고 방화범도 바로 붙잡혔다. 승객 23명이 연기 흡입·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중상자는 없었다. 객차 안 내장재가 불연성 소재라 화재가 크게 번지지 않았고, 승객들도 신속하게 대피한 덕분이다.
소방당국은 1일 이번 사건으로 3억300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일일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철 1량이 소실됐고, 2량은 그을음 피해를 봤다. 서울교통공사는 A씨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구상권 행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SNS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와 달라 다행”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2003년 2월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때는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처지를 비관한 방화범의 불로 시작된 화재는 삽시간에 번졌고, 종합사령실의 초기 대응 오판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지하철 참사로 기록됐다.
이번에는 오전 8시43분에 발생한 화재가 1시간41분 뒤에 완전히 꺼졌다. 한 누리꾼은 “가연성 소재였으면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 피로 쓰인 안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열차의 내부 사진을 보면 열차 바닥과 벽면 등에 검은 그을음이 묻어있을 뿐 열차 좌석 등은 전혀 타지 않았다.
김진철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사건 당일인 31일 현장 브리핑에서 “최근 지하철 열차는 대부분 불연재로 돼 있어 쓰레기만 일부 불에 탔다”고 밝혔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 지하철의 내장재를 불연성 소재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도 2003년 9월부터 내장재를 교체했다.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도 참사를 막았다. 시민들은 사건 당시 비상통화 장치로 기관사에게 상황을 알리고 의자 하단의 비상 개폐 장치로 열차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승객과 기관사가 화재를 자체 진화하고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김 과장은 “(소방관이 도착했을 당시) 진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불이) 꺼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만 열차 내 위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화재 당시 상황이 담긴 열차 내 보안 카메라 영상은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카메라 영상은 열차가 차량 기지에 도착해야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관련해 개선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범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1일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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