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사전투표] ‘DJ·법정스님 모교’ 목상고 고3 생애 첫 투표···“이날만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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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5-31 01:12 조회 0회 댓글 0건본문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이 되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10분 전남 목포시 용당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 새하얀 교복 차림을 한 학생 9명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목포 목상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2007년 6월 5일 이전에 태어나 이번 선거인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은 6교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500m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곳 투표소를 찾았다.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긴장한 듯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한 손엔 신분증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책가방 어깨끈을 주물럭거렸다. 교복 상의 주머니에서 선거 방법과 절차가 적힌 안내문을 꺼내 읽고 또 읽는 학생도 있었다.
교복을 입은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다른 유권자들에게도 관심이 대상이었다. “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건네며 신기해하는가 하면, “너희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장하고 기특하다”며 힘을 북돋아 주는 이들도 많았다.
학생들은 선거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한 표’의 소중함이 아는 듯 기표소 내 한참을 머물렀다. 이윽고 흰 장막이 걷히고, 학생들은 조심스럽게 접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긴장이 풀린 듯 하나같이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투표소 밖에서 모인 학생들은 ‘사전투표소’라 적힌 안내문 앞에서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을 내보이며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다.
목상고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22회 졸업)과 <무소유> 저자인 법정 스님(박재철·29회 졸업)의 모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20년 6월1일 목포공립상업전수학교로 개교한 목상고는 1922년 호남지역 최초이자 전남에서 유일한 상업학교인 목포공립상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2001년 일반계 고등학교인 전남제일고등학교로 전환했고, 2014년부터 현재의 교명의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학교 수업으로 진행하는 ‘DJ정신계승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투표의 가치를 배웠다. 5반 김정우 학생(학생회장)은 “민주, 평화, 인권으로 대표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시민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한다. 비상계엄의 부당·위험성을 느끼고 너나 할 것 없이 반드시 투표하자며 서로를 다독였다고 입을 모았다. 투표를 위해 교복도 정성껏 다리고 옷매무새도 최대한 가다듬었다.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가면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원우 학생은 “처음에 좀 떨렸는데 막상 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며 “친구들이 많이들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서연 학생은 “투표를 하고 나니 성인에 더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다.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도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권 보장을 위해 다음달 3일 본투표일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되는 사전투표 기간에도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서 지원해달라고 공문으로 안내했다.
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새내기 유권자는 총 6820명으로 집계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미래 유권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참정권 교육 및 민주시민교육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10분 전남 목포시 용당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 새하얀 교복 차림을 한 학생 9명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목포 목상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2007년 6월 5일 이전에 태어나 이번 선거인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은 6교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500m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곳 투표소를 찾았다.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긴장한 듯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한 손엔 신분증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책가방 어깨끈을 주물럭거렸다. 교복 상의 주머니에서 선거 방법과 절차가 적힌 안내문을 꺼내 읽고 또 읽는 학생도 있었다.
교복을 입은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다른 유권자들에게도 관심이 대상이었다. “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건네며 신기해하는가 하면, “너희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장하고 기특하다”며 힘을 북돋아 주는 이들도 많았다.
학생들은 선거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한 표’의 소중함이 아는 듯 기표소 내 한참을 머물렀다. 이윽고 흰 장막이 걷히고, 학생들은 조심스럽게 접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긴장이 풀린 듯 하나같이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투표소 밖에서 모인 학생들은 ‘사전투표소’라 적힌 안내문 앞에서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을 내보이며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다.
목상고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22회 졸업)과 <무소유> 저자인 법정 스님(박재철·29회 졸업)의 모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20년 6월1일 목포공립상업전수학교로 개교한 목상고는 1922년 호남지역 최초이자 전남에서 유일한 상업학교인 목포공립상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2001년 일반계 고등학교인 전남제일고등학교로 전환했고, 2014년부터 현재의 교명의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학교 수업으로 진행하는 ‘DJ정신계승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투표의 가치를 배웠다. 5반 김정우 학생(학생회장)은 “민주, 평화, 인권으로 대표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시민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한다. 비상계엄의 부당·위험성을 느끼고 너나 할 것 없이 반드시 투표하자며 서로를 다독였다고 입을 모았다. 투표를 위해 교복도 정성껏 다리고 옷매무새도 최대한 가다듬었다.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가면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원우 학생은 “처음에 좀 떨렸는데 막상 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며 “친구들이 많이들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서연 학생은 “투표를 하고 나니 성인에 더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다.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도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권 보장을 위해 다음달 3일 본투표일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되는 사전투표 기간에도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서 지원해달라고 공문으로 안내했다.
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새내기 유권자는 총 6820명으로 집계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미래 유권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참정권 교육 및 민주시민교육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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