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주 동반 반등에 코스피, 9개월 만에 2700선 돌파 > 공지사항

인스타 팔로워

지난달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229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가파르게 반등하며 9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다. 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주와 저평가주가 반등하고 관세 우려에 위축됐던 수출주도 반등하면서다.
29일 코스피는 오전 11시4분 기준 전장보다 38.98포인트(1.46%) 오른 2709.1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4.4% 가량 올랐고 지난달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당일 기록한 연중 최저 종가 대비해선 한달 반 만에 18% 가량 폭등했다. 외국인이 819억원, 기관이 3249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전력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0.35%), 현대차(+2.56%)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4.10포인트(0.56%) 오른 732.89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주와 저평가주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됐던 수출주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신 정부 출범 이후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건설주와 소비재주 등의 내수주가 반등세를 보여왔다. 유력 대선 후보의 자본시장 정책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금융주와 지주사를 비롯한 저평가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엔 미국의 관세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8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규정해 발효 차단 결정을 내리자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선물과 S&P500선물은 1.5% 넘게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