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 듯···영국 국왕, 캐나다서 48년 만에 ‘왕좌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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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5-30 13:41 조회 4회 댓글 0건본문
캐나다 국왕이기도 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의회 개원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48년 만에 ‘왕좌의 연설’을 하며 독립 주권 국가로서 캐나다의 자결권을 강조했다.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시키겠다고 압박해 온 미국에 맞서 캐나다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찰스 3세는 이날 오타와에 열린 의회 연설에서 “세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고 불확실하다. 캐나다는 우리 생애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수십 년간 캐나다인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준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 체제가 변화하고 있고 캐나다가 동맹국과 맺어 온 관계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연설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제 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캐나다 경제가 위협받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찰스 3세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법치주의, 자결권,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이며 정부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치”라며 “캐나다는 캐나다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과 자유로운 상품·서비스·사상의 교류를 신뢰하는,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구축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찰스 3세는 캐나다가 무역·안보 협정을 위한 대미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우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인들은 캐나다의 주권과 고유한 역사 및 전통을 강조한 찰스 3세의 이번 연설을 캐나다에 대한 상징적 지지 표명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은근한 비난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영연방 소속이지만 국왕이 직접 캐나다 의회 개원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일 정도로 드물다. 찰스 3세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넘는 재위 기간 1957년, 1977년 단 두 차례 ‘왕좌의 연설’을 하는 데 그쳤다. 통상은 국왕의 대리인인 캐나다 총독이 맡는다. 연설문은 캐나다 정부가 작성하지만, 발언 내용에 대해선 찰스 3세가 책임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가 찰스 3세 방문을 추진한 것을 두고 국내적으로는 국민 단결을 꾀하고, 대외적으로는 평소 영국 왕실에 매료되어 있다고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있다. 엘리자베스 매캘리언 토론토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국왕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가 영국 왕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하고 존중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고 CBS에 말했다.
캐나다에선 왕실이 미국과 다른 캐나다만의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군주제에 대한 지지 여론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캐나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리드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66%는 캐나다와 왕실 간 관계가 유용하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4월 54%보다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구상한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계획에 캐나다가 관심을 보인다면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비용은 한 푼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캐나다)이 별도 국가로 남는다면 610억달러(약 84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3세는 이날 오타와에 열린 의회 연설에서 “세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고 불확실하다. 캐나다는 우리 생애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수십 년간 캐나다인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준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 체제가 변화하고 있고 캐나다가 동맹국과 맺어 온 관계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연설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제 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캐나다 경제가 위협받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찰스 3세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법치주의, 자결권,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이며 정부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치”라며 “캐나다는 캐나다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과 자유로운 상품·서비스·사상의 교류를 신뢰하는,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구축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찰스 3세는 캐나다가 무역·안보 협정을 위한 대미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우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인들은 캐나다의 주권과 고유한 역사 및 전통을 강조한 찰스 3세의 이번 연설을 캐나다에 대한 상징적 지지 표명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은근한 비난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영연방 소속이지만 국왕이 직접 캐나다 의회 개원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일 정도로 드물다. 찰스 3세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넘는 재위 기간 1957년, 1977년 단 두 차례 ‘왕좌의 연설’을 하는 데 그쳤다. 통상은 국왕의 대리인인 캐나다 총독이 맡는다. 연설문은 캐나다 정부가 작성하지만, 발언 내용에 대해선 찰스 3세가 책임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가 찰스 3세 방문을 추진한 것을 두고 국내적으로는 국민 단결을 꾀하고, 대외적으로는 평소 영국 왕실에 매료되어 있다고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있다. 엘리자베스 매캘리언 토론토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국왕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가 영국 왕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하고 존중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고 CBS에 말했다.
캐나다에선 왕실이 미국과 다른 캐나다만의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군주제에 대한 지지 여론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캐나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리드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66%는 캐나다와 왕실 간 관계가 유용하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4월 54%보다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구상한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계획에 캐나다가 관심을 보인다면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비용은 한 푼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캐나다)이 별도 국가로 남는다면 610억달러(약 84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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