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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연합’의 붕괴···트럼프·머스크 파국, ‘이민 갈등’이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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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9 18:53 조회 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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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계가 파국으로 끝난 배경에는 ‘마가(MAGA·전통 트럼프 지지층)’와 ‘테크 우파(기술·자본 엘리트 중심 신흥 지지층)’ 진영 간 이념적 간극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대선을 계기로 손잡은 두 진영이 불안정한 동맹을 이어온 만큼 결별은 예견된 순서였다는 것이다. 보수 연합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구상은 물론 내년 중간선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 적대감이 다시 불거진 것은 마가와 테크 우파 진영 간 근본적인 이념적 불일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두 진영의 갈등을 점화해왔던 이민자 문제가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세계화·보호주의에 호응하는 저학력 백인 노동자 중심의 ‘마가’와 감세 및 규제 완화에 이끌린 실리콘벨리 빅테크 엘리트, 월가의 고위 경영진으로 대표되는 ‘기술 우파’ 동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왔다. 관세정책 등 이해가 갈리는 국면마다 견해차가 분출되곤 했는데, 특히 트럼프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이민자 문제가 갈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진영은 대규모 감세 법안인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의 정당성으로 1550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이민자 단속·추방 예산을 내세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 안보 및 추방 조치”(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를 포함해 보수 진영의 중대한 성과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반면 기술 우파를 대표하는 머스크는 “터무니없고 돈만 잔뜩 들어간” “이미 막대한 재정 적자를 엄청나게 증가시킬” 법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해당 법안이 전기차·태양광 분야 보조금 삭감 등 기술 혁신 부문의 지원은 줄이고, 정치적 목적의 지출만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반이민’과 ‘기술 혁신 및 재정 건전성’을 각각 우선순위로 내세워온 마가와 기술 우파 진영 간 충돌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불거졌다. 당시 마가 진영 핵심인 스티브 배넌 등은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H-1B 비자 폐지를 주장했는데, 머스크는 고급 인력 이민 확대가 IT산업 성장의 동력이라며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맞서며 갈등이 격화됐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편을 들어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기술 우파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결별로 트럼프 2기를 이끈 보수 연합의 붕괴 조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의 세력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미 그의 연합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으며 이는 단순히 머스크와의 갈등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이민 정책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면서 젊은 층과 비백인 유권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으며, 머스크의 트럼프 진영 이탈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이념적 분파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보수 진영 내 균열이 공화당 내부 결속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머스크는 최근까지 다수 여론조사에서 70% 이상 지지율을 얻는 등 젊은 남성층을 비롯한 비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 공화당 내에선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만 해도 머스크가 반트럼프 여론전에 나선다면 법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염두에 둔 듯 머스크가 감세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후원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다.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공화당의 얼굴이 될 가능성이 작다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공화당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혼란 유발자로서 입법 의제와 2026년 중간선거 구상에 큰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엑스에 “중도층 80%를 대변할 새로운 당이 필요하다”며 ‘제 3지대’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이 결국엔 싸움을 멈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측근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도 “일각에선 두 사람의 관계가 거래적 측면에 기반한 것이기에 결국엔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계약 권한으로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사업을 좌우할 수 있고, 머스크는 선거 자금과 엑스로 우파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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