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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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4-11-01 16:26 조회 17회 댓글 0건본문
이혼전문변호사 아, 계수나무다. 길을 걷다 무심결에 혼잣말이 나왔다. 걸음을 멈춰서 보니 잎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벚나무 잎과 부드러운 심장 모양인 계수나무 잎이 떨어져 섞여 있다. 가을인가 보다. 그런데 계수나무 잎이 사뭇 창백하다. 광합성을 끝낸 식물은 대개 잎에 붉고 노란 색소를 머금은 채 한 해를 마감한다. 고개를 들어 본 나뭇잎은 단풍이 들어간다기보다 말라비틀어져 떨어질 순간을 기다리는 듯하다. 처연하다. 다들 지난여름 고생했다, 또 혼잣말이다.맥문동의 열매가 비췻빛에서 검은빛으로 색을 바꿔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그렇지만 그 열매는 드문드문 열려 찾아보기 어렵다. 단풍이나 열매 모두 지난 시절 광합성의 결과물이다. 계수나무의 창백한 잎과 드물게 달린 맥문동 열매는 광합성의 모자란 생산성을 반영할 뿐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덕에 얼마 전의 더위가 언제 일이더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돌이켜보면 올여름은 길고 정말 더웠다. 더위는 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우선 겉모...
지구는 ‘기후위기 해결’이라는 거대한 조별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유엔환경연합(UNEP)는 지난 24일 ‘배출량 격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3.1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리협정에서 정한 ‘1.5도 제한선’ 목표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COP29(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COP는 세계 각국 정부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책을 의논하는 연례 회의로, 1995년 이후 총 28차례 열렸다. 파리협정 역시 2015년 COP21에서 도출됐다.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도 대비 1.3% 늘어난 57.1GtCO2e(이산화탄소 환산량)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환산량은 다양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으로, 지난해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다.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배출원은 전력 부문(2...
새 차도 몇 년 타면 고칠 곳이 생긴다. 관리를 잘하면 그 시기를 좀 늦출 수 있지만, 결국 수리할 곳이 늘어난다. 사회를 구성하는 제도들도 다르지 않다. 어떤 제도나 특정한 시점의 사회적 필요와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월이 흘러 필요와 조건이 달라지면 그 제도는 처음처럼 효율적이지 않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일으킨다. 자동차처럼 제도도 고쳐가며 쓰든지 폐기해야 한다.영조는 세금 개혁인 균역법을 실시했지만 그것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재위 17년째인 1741년에 관료제도 개혁 ‘이조낭선이혁절목(吏曹郞選釐革節目)’을 반포했다. 절목(節目)이란 법률, 혹은 규정이다. 이조(吏曹)는 이조, 병조, 형조 등 6조의 이조를 말한다. 낭선(郞選)은 ‘낭관(郎官)의 선발’을 말하고 이혁(釐革)은 개혁한다는 뜻이다. 법령의 명칭을 풀이하면, ‘이조 낭관의 선발 제도를 개혁하는 법령’이라는 뜻이다.이조 낭관은 정5품 정랑과 정6품 좌랑의 통칭이다. 조선 왕조는 문관이 무관보다...
지구는 ‘기후위기 해결’이라는 거대한 조별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유엔환경연합(UNEP)는 지난 24일 ‘배출량 격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3.1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리협정에서 정한 ‘1.5도 제한선’ 목표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COP29(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COP는 세계 각국 정부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책을 의논하는 연례 회의로, 1995년 이후 총 28차례 열렸다. 파리협정 역시 2015년 COP21에서 도출됐다.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도 대비 1.3% 늘어난 57.1GtCO2e(이산화탄소 환산량)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환산량은 다양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으로, 지난해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다.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배출원은 전력 부문(2...
새 차도 몇 년 타면 고칠 곳이 생긴다. 관리를 잘하면 그 시기를 좀 늦출 수 있지만, 결국 수리할 곳이 늘어난다. 사회를 구성하는 제도들도 다르지 않다. 어떤 제도나 특정한 시점의 사회적 필요와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월이 흘러 필요와 조건이 달라지면 그 제도는 처음처럼 효율적이지 않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일으킨다. 자동차처럼 제도도 고쳐가며 쓰든지 폐기해야 한다.영조는 세금 개혁인 균역법을 실시했지만 그것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재위 17년째인 1741년에 관료제도 개혁 ‘이조낭선이혁절목(吏曹郞選釐革節目)’을 반포했다. 절목(節目)이란 법률, 혹은 규정이다. 이조(吏曹)는 이조, 병조, 형조 등 6조의 이조를 말한다. 낭선(郞選)은 ‘낭관(郎官)의 선발’을 말하고 이혁(釐革)은 개혁한다는 뜻이다. 법령의 명칭을 풀이하면, ‘이조 낭관의 선발 제도를 개혁하는 법령’이라는 뜻이다.이조 낭관은 정5품 정랑과 정6품 좌랑의 통칭이다. 조선 왕조는 문관이 무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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