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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스터리’ 나스카 지상화 보호구역, 채굴업자에게 빼앗기나···보호구역 축소에 반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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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4 08:32 조회 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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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가 약 2000년 전 페루 나스카 고대 문명 유적인 나스카 지상화 보호구역을 축소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고학계와 시민단체는 보호구역이 줄어들면 불법 채굴이 늘어날 것이며, 역사·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루 문화부가 나스카의 고고학 보호구역 면적을 줄이기로 하면서 고고학자, 환경 운동가들 사이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 문화부는 지난달 30일 나스카 보호구역을 약 5600㎢에서 약 3200㎢로 42% 줄이겠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면적은 축구경기장 1400개 크기다. 문화부는 면적을 줄이는 상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 결정은 20년간의 연구와 협의 결과”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구역과 완충지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스카 지상화는 1920년대 페루 남서부 나스카 지역의 사막 고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발견된 동물·식물·기하학 무늬는 수백 점에 이른다.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2000년 전 대형 도형을 일정한 간격으로 그린 방법과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렸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1994년 이곳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해 그림이 그려진 일대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했다.
전문가들은 보호구역을 축소하면 나스카 일대에서 광산 채굴이 본격화할 것이며, 유적지와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스카에는 철광석, 석고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있다. 그림을 지도화한 전문가 시드니 노보아는 보호구역에서 제외된 지역이 광업화종합등록부(REINFO)에 등록된 광부들이 소유한 구역과 겹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브리시오 발렌시아 페루 문화장관은 이미 보호구역 안에서도 불법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마리아노 카스트로 전 페루 환경부 차관은 “채굴권 허가 요청이 들어온 지역을 보호구역에서 뺀 이번 결정은 매우 심각한 위험과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결정은 관련 집단에는 이득이지만 모든 페루 국민에게는 해롭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페루의 환경 변호사인 세사르 이펜자는 정부가 광산업자들과 결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업자에게 유리하도록 법적 체계가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고학계는 나스카 보호구역을 줄이면 연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곳에 그려진 그림은 나스카 문명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힌트가 되고 있다. 그림도 꾸준히 새로 발견되고 있는데, 지난해 9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303점이 추가 발견됐다. 보호구역에서 제외되는 곳에도 그림이 흙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펜자는 “(보호구역에서 제외된 부분이) ‘문화적·고고학적 가치가 없다’고 말할 만큼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 조상이 소유했던 이 지역에는 정치적 편의주의가 아닌 실질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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