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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전문변호사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색깔로 목소리를 내는 오색 빛깔 응원봉이 마치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지 않나요?” 좋아하는 K팝 가수의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30대 여성이 한 말이다.이번 탄핵 집회의 가장 큰 주역은 단연 2030 여성들이다. 가요 시상식 방청권을 얻기 위해 혹한기 노숙도 불사하고, 다른 팬들과 핫팩과 간식을 나누던 이들의 ‘덕질’ 문화가 한겨울 거리 집회에서 빛을 발했다. K팝 산업의 확장을 이끈 원동력이지만, ‘빠순이’로 불리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열정과 조직력이 정치 집회에 새로운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었다.정치적 주체가 된 2030 여성의 힘은 참석자 수치로도 확인된다. 경향신문이 서울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7일 여의도 집회 참가자를 성별·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비율이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남성(13.6%), 30대 여성(10.8%) 순이었다. 전체 참여자 10명 중 3...
하루에도 몇 편씩 쏟아지는 OTT 신작 가운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작품이 허다하지만,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여러 요소로 주목을 받았다. 공유(45)라는 글로벌 스타의 출연으로 먼저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공개 직후 극과 극으로 갈린 반응을 얻었다. 은밀한 계약 결혼 서비스와 각종 학대라는 소재, 어두운 분위기, 쉽게 따라가기 어려운 인물의 감정선까지.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고개를 저었다.공유에게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부터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모두가 좋아할 거란 기대는 안 했죠. 그런데 배우 일을 20년 넘게 하다보니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어느 순간 인정했어요.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마치 ‘보충 설명서’를 쓰듯 <트렁크>의 진심을 전하려 애썼다.공유는 이혼한 아내 요구로 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