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동화 막자”…대전시 공공기관 재배치로 속속 이전 > 공지사항

대전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들이 속속 원도심으로 이전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동 대전지식산업센터로 본원을 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상공인과 일자리,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현재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자리해 있다.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오는 8월까지 이전 예정지인 대전지식산업센터에 사무 공간 조성 등을 마치고 9월부터 새 본원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일자리경제진흥원이 원도심인 동구지역으로 이전하면 원도심 경제 활성화 정책 등을 보다 현장 밀착형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경제진흥원 이전은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순차적인 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 당시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 17곳 중 10곳은 서구와 유성구에 위치해 있었다. 대전시는 산하기관 입지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고 일부 산하기관의 순차적인 원도심 이전을 추진해 왔다. 대전에서 서구와 유성구는 상대적으로 개발 시기가 늦은 신도심에 속하고, 동구·중구·대덕구가 구도심으로 분류된다.
시 산하 공공기관 재배치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유성구에 있던 대전관광공사가 가장 먼저 동구 원동에 신사옥을 마련해 지난 9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유성구에 있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도 현재 대덕구 한남대 내에 있는 ‘캠퍼스혁신파크’로의 이전을 진행 중이다. 다른 시 산하 기관 중에서는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 추가로 원도심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전 부지나 예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과 원도심 재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전략적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원도심의 자생력 회복 등을 위해 공공기관 분산 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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