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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 전쟁 피난처로 동남아 아닌 이집트 선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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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20 10:30 조회 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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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피해 이집트를 새로운 생산 기지로 선택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는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서는 동남아까지 고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집트가 새로운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당시 많은 중국 수출기업들이 동남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지만,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동남아 국가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최대 49%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옮긴 베트남(46%), 캄보디아(49%), 인도네시아(32%), 태국(36%), 라오스(48%) 등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상호 관세 시행을 일시 중단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30%로 인하했지만 상호관세 유예는 다음달 9일 종료될 예정이고 대중국 관세 인하 효력은 오는 8월 끝난다.
SCMP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자 많은 중국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전략적 위치와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 상황, 낮은 미국 관세율 등이 이집트를 매력적인 ‘플랜 B’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는 상호관세 발표 때도 기본 관세율 10%만 적용받았으며, 대미 무역수지가 적자 상태에 있기 때문에 향후 고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국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이집트 투자청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에는 28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누적 투자액은 80억달러(약 10조8904억원)를 넘는다. 2018년 1200개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OPPO(오포), ZTE, GAC모터 등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 부품·섬유·가전 업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이집트의 한 상공단체는 중국과 체결한 총 6000만달러(약 816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약 10건을 발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에즈운하 경제특구에 집중돼 있다.
이집트의 낮은 인건비 역시 생산기지 이전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SCMP와 인터뷰한 중국인 투자자 황핑씨는 이집트가 낮은 관세율 외에도 치안, 개방성, 경제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60개국 이상을 방문해 투자 환경을 평가해왔다는 그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는 항상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고 남미는 그보다도 더 혼란스럽다”며 “그에 비해 이집트는 안정적일 뿐 아니라 정부도 우호적이고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집트 공장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월 100~150달러(약 13만~20만원) 수준으로, 이는 동남아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비용 경쟁력은 섬유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의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이집트의 의류 수출액은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저장성 대표 섬유기업인 커디인더스트리는 올해 이집트에 1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이집트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디아 헬미 이집트·중국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최근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이 특정 이집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반면, 중국은 이집트에 생명줄 같은 존재”며 “(이를 바탕으로) 이집트는 자동차 제조, 위성 개발, 데이터 센터, 5세대(5G) 통신 분야에서 기술을 국산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급격한 투자 유입은 부작용도 낳고 있다. 산업용지 부족, 임대료 급등, 인프라 과부하 등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불균형적인 관계와 외교지형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올해 1월 보고서에서 “중국과 이집트 관계는 동등한 협력이라기보다는 중국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비대칭적 관계”라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대중 수출은 대부분이 원자재이고, 그중 상당 부분은 에너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면 중국은 이집트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행위자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외교에 훨씬 더 복잡한 중동 지형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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