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2000원, 진짜인가”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식품업계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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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10 07:15 조회 0회 댓글 0건본문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 2000원’ 발언으로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불과 3년 전 정부 개입으로 어쩔 수 없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결정했던 라면업계에선 이번 발언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대통령은 9일 두 번째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식품업계는 곧 이어 나올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시장 반응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다. 다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이 없으니까”라며 당장 라면값 인하 등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강도 높은 고물가 대책을 사전 예고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라면값 발언은 조기 대선 직전 식품업계가 라면뿐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데 대한 지적이라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부터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까지 국정공백이 길어지면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라면을 비롯해 과자와 가공유, 커피와 햄버거 등의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계엄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3개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 생활 안정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봉지에 2000원짜리 라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라면 가격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봉지 라면 1개는 보통 1000원 정도 한다. 일부 고급제품 가격이 2000원가량 할 것”이라며 “라면값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알지만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왜 문제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면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과거에도 정부 관계자의 말 한마디로 라면 가격을 인하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3년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다며 라면값 인하를 사실상 압박했다. 이후 농심을 시작으로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 등이 연이어 라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에는 라면 등 52개 생필품을 특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두 번째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식품업계는 곧 이어 나올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시장 반응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다. 다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이 없으니까”라며 당장 라면값 인하 등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강도 높은 고물가 대책을 사전 예고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라면값 발언은 조기 대선 직전 식품업계가 라면뿐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데 대한 지적이라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부터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까지 국정공백이 길어지면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라면을 비롯해 과자와 가공유, 커피와 햄버거 등의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계엄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3개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 생활 안정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봉지에 2000원짜리 라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라면 가격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봉지 라면 1개는 보통 1000원 정도 한다. 일부 고급제품 가격이 2000원가량 할 것”이라며 “라면값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알지만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왜 문제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면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과거에도 정부 관계자의 말 한마디로 라면 가격을 인하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3년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다며 라면값 인하를 사실상 압박했다. 이후 농심을 시작으로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 등이 연이어 라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에는 라면 등 52개 생필품을 특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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