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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라면 먹으며 이웃과 소통”…고립 막는 사랑방 ‘충주시 나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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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10 19:49 조회 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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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혼자 쓸쓸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동네 사람들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니 고맙고 좋네요.”
지난 5일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있는 무료 라면가게인 ‘충주시 나누면’(이하 나누면)에서 라면을 먹던 A씨(60)가 웃으며 말했다. 연수동에 사는 그는 35년째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A씨는 “오래전 사고 때문에 몸이 불편해 매일 아침 병원을 가느라 끼니를 거르거나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왔다”며 “이곳에 오면 ‘만남의 광장’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동네 주민들과도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 3월6일 문을 연 나누면이 누구나 찾아와 무료로 라면을 즐기면서 이웃들과 어울리는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호점은 충주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2호점은 충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3㎞가량 떨어진 충주 보건소 복합복지관에 개설됐다.
나누면은 라면을 파는 일반 무인가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매장 한편에 마련된 진열대에는 10여종이 넘는 봉지라면과 컵라면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라면조리대 옆 냉장고에는 단무지와 김치가 넉넉히 담겨 있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자신이 원하는 라면을 골라 스스로 끓여 먹으면 된다. 누구나 이곳을 찾아 끼니를 때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1호점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2호점에는 50여명이 찾아 식사를 해결한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주민들이 하나둘 매장을 찾아왔다. 익숙한 듯 라면을 고른 뒤 냄비에 담았다. “안 짜?”, “물 더 넣어.” 43㎡(약 13평) 매장은 주민들의 담소로 가득 찼다. “맛있게 드세요”라며 식사를 마친 주민이 다른 주민들을 향해 말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민 B씨도 이날 나누면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는 “17년째 혼자 살며 외롭게 식사를 했었다”며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랑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고독사 예방과 고립 위기 가구 등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기 위해 나누면을 운영 중이다. 홍승우 충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이 이곳에 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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