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용소 같은 시설”…체코 원전 현장 숙소 도면 ‘발칵’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공지사항

“강제수용소 같은 시설”…체코 원전 현장 숙소 도면 ‘발칵’

페이지 정보

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5 01:09 조회 0회 댓글 0건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한국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사가 체코 노동자용으로 1인당 1평 수준의 숙소 도면을 만들었다가 논란이 불거졌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숙소 설계를 ‘정어리 통조림’에 빗대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저가 수주 때문에 제반 비용을 쥐어짜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체코의 타블로이드 매체 ‘블레스크’는 지난달 3일·15일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현지 노동자 임시숙소에 관한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 설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설계도는 한국인 노동자의 숙소, 한국인이 아닌 노동자의 숙소를 분리해 짓도록 했는데, 두 숙소의 조건이 크게 다르다.
체코 현지 노동자 등을 위한 숙소 ‘블록’은 내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없는 4인실로 채워지며 블록당 80명씩 지내게 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별도 블록에 배치된다.
반면 한국인 노동자에게는 샤워시설이 딸린 방이 제공되고 숙소 건물에 자체 식당과 승용차 주차장이 갖춰진다.
블레스크에 따르면 현지 노동자들의 공간은 ‘방’ 기준으로는 1인당 1평(3.3㎡)을 조금 넘는 4.6㎡ 수준이다. 한국인 노동자의 ‘방’은 1인당 14.9㎡(약 4.5평)다.
이런 설계에 대해 블레스크는 “한국 측 제안(숙소 설계)에 ‘다하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꼬집었다. ‘다하우’는 나치의 강제수용소로 유명한 독일 바이에른주의 지역명이다. 이어 15일 보도에선 “한국이 우리를 정어리처럼 꽉꽉 채워 넣으려 했나”라고도 비판했다.
현지의 한 건설사 대표인 페터 마티아시는 블레스크에 “숙소 조건이 모욕적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며 “21세기 노동자들이 장기간 근무할 환경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블레스크의 보도는 시공업체 내부 참고 도면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며 “체코 법률을 준수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과 근로자 권리를 엄격하게 보장하는 숙소와 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 역시 “숙소 설계 관련 용역 발주를 위해 상하수도, 부대시설 등을 간단히 배치한 참고 그림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를 선정했다. 그러나 경쟁 상대인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낸 ‘계약 중지’ 가처분 신청을 현지 법원이 인용하면서 계약은 연기된 상태다.
EDF 측은 “한국 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저가의 입찰가와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약속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이번 계약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숙소 논란 역시 한국의 ‘저가 수주’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약 15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건설의 경우 UAE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해외 노동자들을 고용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한국이 체코에 초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유럽의 노동 규제와 관련 법규를 엄격히 지킬 각오를 하고 그런 가격을 제시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성원산업

  • TEL : 031-544-8566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1764-34
  • 고객문의
성원산업 | 대표자 : 강학현 ㅣ E-mail: koomttara@empal.com | 사업자번호 :127-43-99687 |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1764-34 |
TEL : 031-544-8566 | 성원산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