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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워 구매 [詩想과 세상]히말라야 해국(海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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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4-09-23 05:38 조회 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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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워 구매 모든 꽃이 질 즈음 해국이 핀다비탈진 해안가에 가장 늦게까지 피어 있는 꽃어느 산간에는 벌써 눈이 왔다는데위태로운 꽃 위로 그칠 줄 모르고 비가 내린다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짐을 짊어진 채샌들을 신고 히말라야 기슭을 오르는어린 소년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깜박일 때동상 걸린 발가락 넷을 잘라낸 아버지는눈 덮인 마당을 절룩절룩 걸어 다니며아내가 숨긴 술병을 찾고 있지몹쓸 산기슭이나 대물림한 병든아비가 술잔에 눈물을 부딪칠 때가파른 계곡을 겨우 올라가는 어린 눈망울과몇 번이나 기워 신은 해진 샌들 사이갈라진 뒤꿈치가 딛고 가는 발자국처럼그늘진 비탈에서 비탈로 해국이 번지는 동안벗어날 수도 없는 생을 껴안은 세상 속으로속수무책 비가 내리네 눈이 내리네김명기 (1969~)가을인데 여름이 쉽게 가지 않았다. 한차례 비가 내리자 기다리던 가을이 되었다. “어느 산간에는 벌써 눈이 왔다는데”,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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