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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격 치솟은 채소류…태풍·추석 영향으로 가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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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4-08-21 12:52 조회 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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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태풍 피해와 추석 수요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어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100g) 소매가격은 3112원으로 한달 전 1513원에 비해 105.7% 뛰었다. 같은 기간 파프리카(200g)는 1186원에서 1830원으로 54.3%, 수박(1개)은 2만1336원에서 3만2430원으로 52.0%, 배추(1포기)는 4828원에서 6888원으로 42.7% 각각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장마철 집중호우와 역대급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의 경우 여름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든데다 폭염으로 작물이 녹아내리는 무름병 등 병충해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또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가에서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춘 것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추석(9월17일)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 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8월 상순과 중순에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최근 학교들이 개학하면서 시금치와 양배추 등 일부 채소 수요가 급증한 것도 채소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소 가격은 태풍 등 기상 변수와 추석 수요 증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날 한반도에 상륙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2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2년엔 8월 폭염·폭우에 이어 9월 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농작물이 침수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이 한달 만에 2배로 뛰는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치솟았다. 이전 2019∼2021년의 경우 태풍·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연간 9만4463ha(헥타르·1㏊는 1만㎡)에 달했다. 앞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상륙 당시 농작물 피해 규모는 각각 24만㏊, 12만㏊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우와 폭염 등으로 가격이 오른 채소류는 비축 물량 방출과 조기 출하 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겠다며 추석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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