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결산] UCL·UEL·분데스리가 우승, 화려한 피날레 장식한 유럽파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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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2 04:31 조회 0회 댓글 0건본문
1일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인터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길었던 유럽축구 일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리고 유럽파들의 일정도 잠시 쉬어가게 됐다.
올 시즌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서더니, 이강인까지 UCL 우승을 맛보는 것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유럽 클럽대항전 동반 우승의 쾌거가 17년 만에 재현됐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UCL 우승을 경험했고, 그 시즌 김동진과 이호가 제니트(러시아) 소속으로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했는데, 17년이 지난 올해 손흥민이 UEL, 이강인이 UCL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맛보면서 한국 축구는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괄목할 성과를 냈다.
■15년 만에 ‘무관’ 탈출한 손흥민
많은 유럽파들 가운데, 한국 팬들이 가장 기뻐하고 감동했던 것은 단연 손흥민의 UEL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2008년 8월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유럽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5~2016시즌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밟을 들이며 전성기를 열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입단 후 2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UCL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져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UEL 우승은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라는 것 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1승5무22패로 승점 38점에 머무르며 EPL 17위까지 추락했다. 1997~1998시즌(승점 44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도 다시 썼다.
특히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도 최고 장점이었던 주력과 활동량이 떨어져 ‘에이징 커브’를 실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리그 30경기 7골·UEL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건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4골) 이후 처음이었다. 그랬기에 이번 UEL 우승은 팀은 물론 손흥민 개인에게도 최악으로 치닫던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은 ‘쾌거’였다.
■UCL 우승 기쁨에도…PSG와 동행은 여전히 물음표인 이강인
박지성 이후 1년 만에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선수가 된 이강인은 경기 후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러야 했지만, 세리머니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과는 대조적인 이강인의 ‘우승 복’이다. 이강인은 24살의 나이에 벌써 8번째 우승을 맛봤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던 2018~2019시즌 국왕컵에서 우승한 이강인은 PSG 이적 후 2023~2024시즌과 올 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리고 올 시즌 UCL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이강인의 ‘최고의 시즌’이었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에서만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완벽한 ‘후보 선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경기 속도를 시종일관 빠르게 유지하길 원하는데, 일단 공을 잡고 난 뒤 다음 플레이에 들어가는 이강인과는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다만, 이강인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팀 전술과 배치돼 벤치로 밀려난 만큼 굴지의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이미 아스널과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겨낸 ‘철기둥’ 김민재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는 등 ‘무관’의 치욕을 맛봤던 뮌헨은 올 시즌 26승7무2패, 승점 82점을 쌓아 다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끈 여러명의 선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통스러운 아킬레스건 통증을 견뎌내고 그라운드에 나서 뮌헨의 뒷문을 지켜낸 김민재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김민재는 수비진에 줄부상이 발생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자리를 지키며 뮌헨이 최소 실점(32골)을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 뮌헨이 우승을 놓친 것도 모자라 3위로 떨어지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힘겨운 나날을 보낸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의 지지를 얻으며 다시 ‘철기둥’의 면모를 되찾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던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의 입지가 굳건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이 극에 달한 시즌 중후반부터 수비 도중 실수가 잦았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특히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센터백 요나탄 타가 지난달 말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경쟁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다른 유럽파들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을 제외한 유럽파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은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7골·7도움을 기록하며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으로 한 때 분데스리가 3위에 오르며 UCL 본선 티켓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끊기며 최종적으로는 6위에 오르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라운드 출전을 확정하는데 만족했다.
한편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은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햄스트링과 발목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밖에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을 누빈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젊은 선수들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힘겨운 ‘적응 시즌’을 보내야 했다. 다만 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활약했던 백승호(버밍엄시티)는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버밍엄의 리그 우승 및 2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서더니, 이강인까지 UCL 우승을 맛보는 것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유럽 클럽대항전 동반 우승의 쾌거가 17년 만에 재현됐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UCL 우승을 경험했고, 그 시즌 김동진과 이호가 제니트(러시아) 소속으로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했는데, 17년이 지난 올해 손흥민이 UEL, 이강인이 UCL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맛보면서 한국 축구는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괄목할 성과를 냈다.
■15년 만에 ‘무관’ 탈출한 손흥민
많은 유럽파들 가운데, 한국 팬들이 가장 기뻐하고 감동했던 것은 단연 손흥민의 UEL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2008년 8월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유럽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5~2016시즌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밟을 들이며 전성기를 열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입단 후 2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UCL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져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UEL 우승은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라는 것 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1승5무22패로 승점 38점에 머무르며 EPL 17위까지 추락했다. 1997~1998시즌(승점 44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도 다시 썼다.
특히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도 최고 장점이었던 주력과 활동량이 떨어져 ‘에이징 커브’를 실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리그 30경기 7골·UEL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건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4골) 이후 처음이었다. 그랬기에 이번 UEL 우승은 팀은 물론 손흥민 개인에게도 최악으로 치닫던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은 ‘쾌거’였다.
■UCL 우승 기쁨에도…PSG와 동행은 여전히 물음표인 이강인
박지성 이후 1년 만에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선수가 된 이강인은 경기 후 펼쳐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러야 했지만, 세리머니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과는 대조적인 이강인의 ‘우승 복’이다. 이강인은 24살의 나이에 벌써 8번째 우승을 맛봤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던 2018~2019시즌 국왕컵에서 우승한 이강인은 PSG 이적 후 2023~2024시즌과 올 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리고 올 시즌 UCL 우승 트로피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이강인의 ‘최고의 시즌’이었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에서만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완벽한 ‘후보 선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경기 속도를 시종일관 빠르게 유지하길 원하는데, 일단 공을 잡고 난 뒤 다음 플레이에 들어가는 이강인과는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다만, 이강인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팀 전술과 배치돼 벤치로 밀려난 만큼 굴지의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이미 아스널과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겨낸 ‘철기둥’ 김민재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는 등 ‘무관’의 치욕을 맛봤던 뮌헨은 올 시즌 26승7무2패, 승점 82점을 쌓아 다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끈 여러명의 선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통스러운 아킬레스건 통증을 견뎌내고 그라운드에 나서 뮌헨의 뒷문을 지켜낸 김민재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김민재는 수비진에 줄부상이 발생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자리를 지키며 뮌헨이 최소 실점(32골)을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 뮌헨이 우승을 놓친 것도 모자라 3위로 떨어지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힘겨운 나날을 보낸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의 지지를 얻으며 다시 ‘철기둥’의 면모를 되찾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던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의 입지가 굳건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이 극에 달한 시즌 중후반부터 수비 도중 실수가 잦았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특히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센터백 요나탄 타가 지난달 말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경쟁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다른 유럽파들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을 제외한 유럽파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은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7골·7도움을 기록하며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으로 한 때 분데스리가 3위에 오르며 UCL 본선 티켓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끊기며 최종적으로는 6위에 오르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라운드 출전을 확정하는데 만족했다.
한편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은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2023~2024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햄스트링과 발목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밖에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을 누빈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젊은 선수들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힘겨운 ‘적응 시즌’을 보내야 했다. 다만 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활약했던 백승호(버밍엄시티)는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버밍엄의 리그 우승 및 2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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