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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한국어강사들 “노조 설립하니 학교 측이 노동시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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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5-30 06:00 조회 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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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들이 “학교 측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건국대 한국어교원지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를 설립한 이후 계약서의 노동시간이 일방적으로 줄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건국대 한국어 강사들의 노동시간은 지난해 12월 겨울학기부터 줄었다. 건국대 언어교육원은 지난해 11월 한 사람당 맡은 수업시간을 뜻하는 ‘강의시수’의 책정 방식을 변경한다고 강사들에게 통보했다고 한다. 한국어 강사들은 학교 측이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된 강사들에게 3개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위촉계약직’으로 고용 방식을 바꾸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본 주 20시간이던 강의시수는 주 12~14시간으로 줄었고, 20명 이상의 강사가 추가 채용됐다.
한국어 강사들은 강의시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최유하 지부장은 “지난 20년 간 주 20시간 강의시수는 기본 노동 조건이었다”며 “지난 3년 간 건국대 한국어 강사들의 주당 평균 강의시간 역시 23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의시수 감소는 곧 임금감소를 의미한다. 현재 강사들의 평균 강의료는 시간당 3만3000~4만5000원으로 주 20시간 근무할 때도 200만원 초중반대의 임금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강의시수가 줄면서 월 평균 128만원의 임금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상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주휴수당, 연차, 퇴직금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어 강사들은 학교 측이 강의시수를 바꾼 배경에 ‘노조 설립’이 있다고 봤다. 이들은 지난해 8월25일 노조를 설립한 이후 조합원 중심으로 강의시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겨울학기부터 노조 조합원 33명 중 31명의 강의시수가 감소한 반면 비조합원은 34명 중 14명만 강의시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조합원 중 76%가 주 14시간 이하의 강의시수를 배정받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노조에 대한 비난을 종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3월 건국대는 교내 학생들에게 ‘한국어강사노조 교내 집회·시위에 대한 구성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에는 ‘집회·시위 소음으로 인해 강의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집회·시위 참가자가 욕설을 하는 것을 들었다’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재학생 이민주씨는 “노조 혐오를 조장하는 설문조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강의시수 변경은 학생 수 감소 등의 사유일 뿐 노조 설립과 상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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