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1년 반, ‘진주만급 충격’ 준 우크라의 공습···미·러 양쪽에 “항복 강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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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주임 작성일 25-06-04 01:46 조회 1회 댓글 0건본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차 직접 협상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공습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협상 직전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 정부를 향해서도 우크라이나의 저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한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략폭격기 41대 등을 공격해 약 70억달러(약 9조64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줬으며, 이는 주요 러시아 공군기지에 있는 순항 미사일 폭격기 34%에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거미줄’이란 이름이 붙은 이번 작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총괄했다. SBU는 러시아 눈을 피해 화물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에 소형 드론을 숨겨 러시아 본토 깊숙이 이동시킨 후 근처 공군기지를 겨냥해 원격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준비에 1년 6개월이 걸린 이번 작전은 계획부터 모든 세부사항이 완벽하게 실행됐다”며 “훌륭하고 특별한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방어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필요성을 느끼게 하려고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며 “작전 준비에 참여했던 병력은 제때 러시아 영토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최전선에서 4300㎞ 넘게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한 점에 주목했다.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기지를 상대로 벌인 가장 야심 찬 동시 공격”(CNN) “최소한 눈부신 선전 효과를 거둔 대성취”(BBC) 등 평가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을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빗대기도 했다. 진주만 공습에서 항공모함이 해군 전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한 것처럼, 이번 드론 공습은 유인 전투기로 대표되는 기존 무기체계의 쇠퇴를 드러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다”며 “러시아 최고 사령부도 1941년 미국인들만큼 충격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격이 2차 직접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도 저력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마치 패배자로 가정하고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BBC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트럼프 정부를 향해 ‘돈바스 전선에서 느리게 끊임없이 밀리고 있더라도 우리의 가능성을 쉽게 깎아내리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공습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규모가 우크라이나 주장만큼 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공군기지 4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이르쿠츠크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소수 항공기만 피해를 봤고, 공격에 가담한 몇 명을 검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 밖에도 거친 공세를 주고받았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선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새 이뤄진 공격 중에 가장 규모가 컸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했다.
양국이 강도 높은 공방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17일 만에 열리는 2차 직접 협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전망이 어두운데, 이번 공세가 두 나라의 간극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2차 협상은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리안궁전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한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략폭격기 41대 등을 공격해 약 70억달러(약 9조64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줬으며, 이는 주요 러시아 공군기지에 있는 순항 미사일 폭격기 34%에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거미줄’이란 이름이 붙은 이번 작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총괄했다. SBU는 러시아 눈을 피해 화물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에 소형 드론을 숨겨 러시아 본토 깊숙이 이동시킨 후 근처 공군기지를 겨냥해 원격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준비에 1년 6개월이 걸린 이번 작전은 계획부터 모든 세부사항이 완벽하게 실행됐다”며 “훌륭하고 특별한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방어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필요성을 느끼게 하려고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며 “작전 준비에 참여했던 병력은 제때 러시아 영토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최전선에서 4300㎞ 넘게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한 점에 주목했다.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기지를 상대로 벌인 가장 야심 찬 동시 공격”(CNN) “최소한 눈부신 선전 효과를 거둔 대성취”(BBC) 등 평가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을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빗대기도 했다. 진주만 공습에서 항공모함이 해군 전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한 것처럼, 이번 드론 공습은 유인 전투기로 대표되는 기존 무기체계의 쇠퇴를 드러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다”며 “러시아 최고 사령부도 1941년 미국인들만큼 충격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격이 2차 직접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도 저력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마치 패배자로 가정하고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BBC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트럼프 정부를 향해 ‘돈바스 전선에서 느리게 끊임없이 밀리고 있더라도 우리의 가능성을 쉽게 깎아내리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공습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규모가 우크라이나 주장만큼 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공군기지 4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이르쿠츠크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소수 항공기만 피해를 봤고, 공격에 가담한 몇 명을 검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 밖에도 거친 공세를 주고받았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선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새 이뤄진 공격 중에 가장 규모가 컸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했다.
양국이 강도 높은 공방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17일 만에 열리는 2차 직접 협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전망이 어두운데, 이번 공세가 두 나라의 간극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2차 협상은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리안궁전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에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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