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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탄다, 칸의 ‘황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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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 25-06-10 10:16 조회 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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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액시던트’ 황금종려상 받고두 편은 심사위원대상·특별상
“악조건 속 좋은 작품 소개 보람관객들이 알아봐줄 때 큰 희열”
매년 5월 개최되는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마켓’이 열린다. 작품 판권 구매에 나서는 외화 수입·배급사는 국내에 어떤 영화를 선보일지, 신중하고도 때론 과감한 선택을 한다.
업력 10여년의 그린나래미디어는 제78회 칸영화제·필름마켓의 명실상부 승자가 됐다. 수입을 결정한 경쟁작 세 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자파르 파나히 감독 <심플 액시던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요아킴 트리에 감독 <센티멘털 밸류>), 특별상(비간 감독 <광야시대>)을 나란히 받으면서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유현택 그린나래미디어 대표는 “매년 칸에서 작품을 가져오지만, 올해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상식을 지켜봤다”며 “좋은 결과에 기쁘다”고 밝혔다.
2009년 말 설립돼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 영화 수입·배급을 시작한 그린나래미디어는 <프란시스 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최근 개봉한 <신성한 나무의 씨앗>까지 지난 10여년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그린나래미디어는 지난해 칸 필름마켓에서 스크립트만 보고 판권을 산 <센티멘털 밸류>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작품을 시상식이 있기 전, 올해 마켓에서 구매했다. <광야시대>는 애초부터 희망 명단에 있었던 반면, 이란의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심플 액시던트>는 칸에서 시사로 본 뒤 ‘이건 우리가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들어 수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디판>(2015), <슬픔의 삼각형>(2022), <추락의 해부>(2023)에 이어 또다시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에서 외화 수입·배급사가 설 자리가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감소하며 그린나래미디어와 같이 외화, 그것도 다양성 영화를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배급사들은 근심이 깊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지표인 ‘10만 관객’은 멀고, 선방 지표로 삼는 ‘1만 관객’도 채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대부분의 수입·배급사는 영세한 회사예요. 저희끼리 모이면 사실 ‘겨우 버틴다.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는 얘길 자주 합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이기도 한 유 대표가 말했다.
유 대표는 악조건은 뒤로하고, ‘어떻게 사람들을 극장으로 데려올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했다. 지난해 <추락의 해부>가 10만명을 돌파하며 “여전히 관객은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이후 타 수입·배급사가 선보인 <서브스턴스>(56만명), <콘클라베>(33만명), <존 오브 인터레스트>(20만명), <해피엔드>(10만명)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고 “극장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관객들이 이를 외면하진 않는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다만 지난해 칸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 <에밀리아 페레즈>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3만3000여명)을 거뒀다. 주연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SNS상 인종차별 발언이 구설에 오른 것이 큰 타격이었다. 유 대표는 “(회사 차원의) 상처가 컸다”며 “그 일을 겪어낸 저희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보상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칸 시상식에서의 좋은 결과를 평소보다 더 바라게 되더라”고 했다.
안목과 운, 관객의 선호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일. 유 대표는 “아직도 이 일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저희가 고른 영화를 관객들이 알아봐 줄 때의 희열이 버티는 큰 힘이 됩니다. 한국 극장의 다양성, 그리고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영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수입·배급사들은 정책적 사각지대에 있다. 유 대표는 “같은 영화산업에 있으면서도 수입·배급사를 위한 지원 정책은 아예 없다. 처음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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